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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시편 [2021/09] 항일시편(69)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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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에 어울렸다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일본의 끝이 보인다.”
민족지사들 숨을 거두면서
이 말을 했다.  

감옥에서 병보석으로 나온 
도산이 순국의 순간에. 

의열단의 시인 이육사가
북경 감옥에서 옥사 순간에  

지조의 민족대표 만해도 
숨을 거두면서 했던 말. 

광복을 맞고 보니 먼저 그 생각. 
도산이
육사가
만해가 좀만 더 살았다면, 했다.

아니다, 저 만세 소리 속에 
도산의 목소리도, 육사의 목소리도, 
만해의 목소리도 있는 걸.

만세!
만세!
저 인파를 봐.

그 만세소리 속에 
청산리의 만세 소리가 
그 많은 선열의 목소리가 
유관순의 목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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