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시편 [2021/10] 항일시편(70)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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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시편(70)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일흔 번째 때리기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쫓겨 가는 그들
쫓겨 가는 그들 모습이 측은했다. 쫓겨 가는 그들에게
“그만한 짓, 했으니 갚음이다.” 그 말 안 했다.
“네들도 고통을 받아봐라.” 그 말 안 했다.
“네들 무덤 네들이 팠다. 그 말 안했다.
“물은 제 길을 가는 것.” 그 말도 안했다.
모두가
고이 보내주자했다.
“앞으로는 정다운 이웃으로 살자.” 그 말만 했다.
네들을 고이 보내고 담벼락에 페인트로 쓴
<国民総力聯盟(국민총력연맹)>을 지우고 <米英撃滅(베이에이 게끼메쯔)>을 지우고
<鬼畜米英(기지꾸베이에이)>을 조용히 지우면서
우리는 우리 역사를 다시 시작했다. 우린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