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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1/11] 의열단원의 치열했던 삶 다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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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원의 치열했던 삶 다룬 드라마 


이몽 


베일에 가린 의열단장 김원봉 본격 재조명

MBC 드라마 40부작 | 2019년 5월 4일~7월 13일 | 15세 관람가

기획 김승모 | 연출 윤상호 | 극본 조규원 | 출연 이요원, 유지태 등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몽’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독립운동가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했으며,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의열단장 김원봉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김원봉은 영화 ‘암살’ 조승우, ‘밀정’ 이병헌 등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지만, 드라마에서 그를 비중 있게 다루는 건 처음이다. 


첫 방송에서 김원봉은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의열단원들을 지키기 위해 의열단을 배신한 박혁(허지원 분)의 척살에 나서는가 하면, 그의 배반 이유를 듣고 허망함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독립투사 에스더(윤지혜 분)의 복수를 자처하며 일본 육군 나구모 소장(임철형 분)을 총격과 폭탄으로 처단하는 냉철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나라를 되찾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 있어!”라며 독립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제의 탄압에 맞서 몸을 내던지는 불같은 심장을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이태준 열사는 ‘유태준(김태우 분)’, 김상옥 열사는 ‘김남옥(조복래 분)’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방송이 끝난 후 박에스더-지청천-신채호-지복영-김구의 일대기가 담긴 독립군 크레딧을 올려 역사를 관통하는 뜨거운 전율을 전파했다. 



절정 


암흑의 시대 찬란한 빛을 노래한 시인 이육사

드라마 | 2011년 8월 15일(2부작) | 15세 이상

기획 김진만 | 연출 이상엽 | 극본 황진영 | 출연 김동완, 서현진 등


아무도 빛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암흑의 시대에 시를 통해 빛이 얼마나 따뜻하고 찬란한지를 보여준 시인 ‘이육사’의 모습을 그린 MBC 광복절 특선 드라마. 이육사가 빛을 본 것은 밝은 햇살 아래가 아니라 좁고 축축한 감옥, 진짜 어둠 속에서였다. 그 속에서 자신을 기다리거나, 자신보다 먼저 죽거나, 자신을 배신했던 동지와 연인,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다. 조선을 버리거나, 조선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조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빛이 올 것임을 예언했다. 


35년에 이르는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들에게 일본은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기를 꿈꿀 수도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어둠이었다. 아무도 빛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암흑의 시대, 詩를 통해 빛이 얼마나 따뜻하고 찬란한지를 보여준 시인 이육사의 사랑과 고뇌를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는 이육사가 관동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을 알고 일제의 본질을 직시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지만, 관동대학살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후 이육사는 독립운동에 투신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후 의열단원으로 활동하고, 1944년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할 때까지 그는 시를 썼고, 목숨을 걸고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삶과 시가 다르지 않았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독립의 신념과 염원을 꺾지 않았던 시인의 삶이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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