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1] BOOK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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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 ‘2021 세종도서’ 선정
장세윤 지음, 선인 펴냄
순국』 편집위원으로 신규 위촉된 장세윤 박사의 저서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가 지난 12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이 책은 흔히 ‘만주’로 알려진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민족이 전개한 독립운동사를 서론과 3부로 구분하여 주요 단체와 여러 독립운동의 체계를 정리한 학술서이다. 주요 내용은 서론 ‘일본의 한국 식민지 통치와 한국인의 대응’, 제1부 중국 동북지역 독립군기지 개척과 독립군의 형성, 제2부 1920년대 초 독립전쟁과 1930년 전후 민족운동 세력의 동향, 제3부 일본의 중국 동북지방 침략과 한·중 연대 공동항전 등이다. 장세윤 박사는 독립운동사 전문가로 140여 편의 논저가 있다.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근현대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설날·두레공동체·농악·아리랑
신용하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한국 근현대사의 정립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63번째 저서를 냈다. 이번엔 설날·두레·농악·아리랑의 연원을 추적했다. 이 네 가지의 공통점은 우리 민족문화라는 점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한 민족의 민족됨은 언어와 민족문화에 의해 일차적으로 틀이 지어진다. ‘설날’에 대해 ‘낯설은 날’로 잘못 풀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저자는 설날의 의미를 새해의 ‘시작하는 날’로 바로 잡고 있다. ‘입신세(入新歲)’와 같은 뜻이라고 한다. 아울러 아리랑이 “곱고 사무치게 그리운 님”의 뜻임을 좀 더 세밀하게 고증하면서,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아리랑의 역사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대성동 DMZ의 숨겨진 마을
임종업 지음, 소동 펴냄

한반도 비무장지대 안에는 민간인 마을이 두 곳이 있다.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쪽 대한민국의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북쪽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다. 이 책은 대성동마을을 본격적으로, 총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첫 책이다. 대성동의 면모를 알리는 동시에 왜곡되게 알려진 사실도 바로잡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료를 뒤지고 주민 인터뷰를 통해서 기록과 기억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지역주민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최덕빈 중령 이야기 등 잊힌 인물을 조명했다. 또 유엔사(미군) 관할지역의 특성상 국내에는 없는 자료는 외국의 자료를 찾아서 책에 실었다. 지도를 넣어 갈 수 없는 곳을 시각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했고, 제3땅굴을 비롯해 판문점, 임진각 등의 역사도 돌아보도록 구성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한국독립운동
김도형 지음, 역사공간 펴냄

한국독립운동 자금의 젖줄이었던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은 1882년 조미조약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 미주지역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네 가지 대주제로 분류하여 연대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에서 미주지역은 독립운동 당시 가장 중요한 자금의 원천이었고, 임시정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대한인국민회를 비롯해 동지회·흥사단 그리고 1940년대 재미한족연합위원회까지 대부분의 한인단체들은 임시정부를 옹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이승만과 안창호 이 두 인물은 미주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을 이끈 최고의 지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