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1] 기대되는 1월 개봉 영화 : 늦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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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전 생애 통해 격랑의 시대를 끌어안다
다큐멘터리 | 70분 | 2022년 1월 개봉 예정 | 전체 관람가
감독 박규현 | 출연 문익환
1918년 만주 북간도의 독립운동가들의 이상촌에서 태어난 문익환 목사. 그는 일제의 탄압 속에 어릴 적 벗 윤동주를 잃고 유신정권의 폭정으로 친구 장준하를 잃었다. 그리고 남북을 갈라놓은 휴전선 회담을 직접 통역하고 분단된 조국에 손을 내밀며 대한민국 근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살아냈다. 전 생애를 통해 시대를 끌어안으며 고통받는 모든 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워낸 문익환 목사.
특히, 그의 모습을 더욱 생생히 떠올릴 수 있도록 VOICE AI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VOICE AI 콘텐츠 제작은 20년 인공지능 음성합성기술 노하우를 지닌 셀바스AI가 맡았다. 제3자의 내레이션 대신 문익환 목사가 남긴 글을 통해 그가 통일운동에 헌신할 수밖에 없던 배경과 그가 살아낸 시대에 대한 증언 그리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감동을 더한다.
많은 인터뷰를 통해 섬세하게 회고된 다채로운 에피소드는 문익환의 어린 시절 추억을 비롯한 가족과 동료와의 기억, 시인으로서 드러난 문학적 감성, 종교인으로서 느끼는 고뇌, 그리고 ‘사람’ 문익환이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특히 광복 이전의 청년 시절, 민주화 투쟁과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중장년에서 노년 시절까지 상영시간 내내 문익환 목사의 생애 전반을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박규현 감독은 “문 목사님과 개인적인 만남이 전혀 없는 세대이고, 생전 기록을 보면서 ‘한 번도 안 봤던 사람인데, 목사님이 오늘은 되게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문 목사님께 빠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말은 나오는 순간 사라져버리지만, 글은 사상과 마음을 담아 박제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익환 목사의 생각과 삶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