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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시편 [2021/01] 항일시편(73)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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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너네 거라구?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다께시마(竹島)?” 하거든 

응답을 말아야 한다, 

“도꾸도오(독도)?” 했을 때도. 


열 번 쯤에 가서 한 마디만 해줄 것.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에서 96번지 땅이다. 우편번호 799-805! 

알겠니?”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우리 꺼야” 

그 말 하지 말 것.

삼국사기 이사부 이야기 펴 보이지 말 것.

세종실록 지리지 펴 보이지 말 것.

동국여지승람 꺼내지 말 것.

대한제국 칙령 41호 꺼내지 말 것.

“네들이 만든 지도에도 한국 땅이네.” 

그 말도 말 것.

그래도 입 다물지 않거든 

마지막 쏘아줄 것.  

“그때 네들은 도둑이었다.” 

나라를 훔치러 와 외교권 빼앗아 놓고 

남의 섬 하나 훔치려 했지.


자꾸 보채는 걸 보니 

“아직도 네들이 도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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