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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포토뉴스 [2022/02] 민족시인 이육사 ‘서명’의 비밀, 사후 78년 만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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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8일 이육사문학관


 ‘청포도’를 쓴 항일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 선생 ‘서명’의 비밀이 사후 70여년 만에 풀렸다. 이육사문학관은 1월 18일 “육사 이원록(1904∼1944) 시인이 남긴 유일한 서명이 사후 78년 만에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학관에 따르면 최근 육사 순국 78주기 추념식에서 지금까지 주인을 알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서명이 육사의 친필 서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서명은 이육사가 소장했던 일본어 번역본 <예지와 인생>에 쓰여 있다. 이 책 속표지에는 해당 서명과 함께 전서체로 된 陸史(육사)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책 주인이 이육사임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인장과 달리 서명은 흡사 영문자로 쓴 것으로 보여 연구자들조차 제대로 해독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책 주인이 이육사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던 중 이같은 의문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풀렸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개최된 ‘선비 아카데미’ 강연장에서 한법무사 사무실 직원이 “서명을 뒤집어 보라”는 아이디어를 내 서명을 해독했다. 이육사 선생은 자신의 다른 이름인 ‘이활(李活)’을 뒤집어 봐야 알 수 있도록 ‘미러 라이팅(mirror writing)’으로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 이육사 선생 순국 후 78년, 이육사 선생 출생 후 118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야 마침내 ‘서명’의 주인이 분명히 이육사 선생임을 밝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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