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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2] 특별한 감동 주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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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시민이 함께 만든 희망의 불꽃

애니메이션 | 99분 | 2021년 12월 1일 개봉 | 전체 관람가 

감독 홍준표 | 목소리 출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영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의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노동의 존엄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노동의 고귀함이 사라진 사회, 노동의 당당함이 무너진 사회를 온몸을 불태워 고발한 인물이다.


평화시장에서 재단사 보조로 취직한 태일이는 정식 재단사가 되어 가족의 생계도 꾸리고 동생들 공부도 시키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해 재단사가 된 태일이의 눈에 띈 것은 죽도록 일하고 커피 한 잔 값도 받지 못한 채 피를 토하는 어린 여공들의 얼굴이다. 동료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근로기준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스물두 살 청년 태일이는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결심한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지난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이해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모금 달성에 성공했으며, 영화 완성과 개봉을 위한 투자 홍보 활동에 1,970명이 힘을 보탰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등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들 또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영화 ‘태일이’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영화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홍준표 감독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2011년부터 기획해 3년 여에 걸쳐 철저한 고증과 자료수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속 평화시장 작업장, 가난한 동네, 골목길, 살림집, 의상, 소품 등을 1970년대의 시대상으로 완벽하게 재연한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인다. 


‘태일이’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 뜨거운 울림과 감동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배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까지 세대별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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