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시편 [2022/03] 항일시편(75)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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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되겠니?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태평양전쟁 때 미영(美英)을 향해서 내뱉던
그 욕지거리,
기지꾸 베이에이(鬼畜米英)가
기지꾸 죠오셍(鬼畜朝鮮)으로 바뀌었다며?
그것을 구호로 내걸고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을 다시 외친다며?
도오죠오(東條英機)를 위해 깃발을 들었군.
세계를 한 번 더 적으로 삼자는 거냐?
아시아를 다시 학살의 장으로 만들어
너희 부끄런 역사를 이어가자는 거군.
그래서 ‘기지꾸 베이에이’가
‘기지꾸 죠오셍’이 된 거냐?
정한론의 원조,
요시다(吉田松陰)의 무덤 앞에서
아베가 정한론의 정신을 따르겠다, 했것다.
“일본의 과거는 정의로웠다.”
아베의 신정한론(新征韓論)이다.
“그때 동양 정세로 봐서 도리가 없었다.”
아베의 신정한론이다.
“한국에 해 끼치지 않았다.”
“데이신따이(挺身隊)? 그런 일 없었다.”
아베가 내세운 신정한론이다!
뱀의 혓바닥보다 더한 독기로
뱀의 혓바닥보다 더한 거짓말
아베야, 철 들거라!
소녀의 몸으로 대동아전쟁에 끌려갔던
군수공장 공녀, 지금 그 할머니께 준 수당이
달랑 199엔(圓), 과자 한 봉지 값이라니?
그래도 되겠니?
아베야 철 들거라!
아베야.
언제 태평양으로 또,
대포를 쏠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