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Network

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4] BOOK ·화제의 책

페이지 정보

본문

골목길 역사산책: 한국사편 

최석호 지음, 가디언 펴냄


‘골목길 역사산책’ 시리즈는 골목길 어귀에서 우리 민족의 삶과 전쟁을 발견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끼고자 기획되었다. 역사산책자인 저자는 제1편 서울편, 제2편 개항도시편에 이어 이번에 제3편 한국사편을 펴냈다. 최근 들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사람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 역사는 정말 자랑스러울까? 저자는 그 해답을 찾아서 우리나라 골목길 곳곳을 걸었다. 경북 경주 골목길을 걸어서 세계문화인 신라 사람을 찾았다. 전남 화순 운주사를 걷고 역사를 살았던 신선 고려 사람을 찾았다. 강원도 강릉 골목길을 걸어서 뼛속 깊은 조선 양반을 찾았다. 서울 남촌 골목길을 걸어서 독립과 민주의 투사 한국 사람을 찾았다. 저자가 대한민국 역사 속을 걸으면서 만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낯선 삼일운동: 많은 인민을 이길 수 없다

정병욱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우리는 보통 삼일운동에 대해서 지도부와 엘리트가 있고 그들의 지도에 따라 민중이 만세시위에 나섰다고 생각한다. 지도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민족대표 33인’이다. 만약 33인의 독립선언만 있고 방방곡곡에서 그에 호응한 만세시위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의 큰 조직 사건에 그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 33인이 지도자로서 받게 되는 존경 또는 실망도 지금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다. 민족대표 33인의 ‘자임’을 추인하여 명실상부한 ‘대표’로 만든 것은 나라 안팎의 만세시위였다. 그런데 우리는 만세시위 참여자를 잘 모른다. 참여 민중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공감하고 연대했던 민중이 주인공인 삼일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남방의 포로감시원, 5년의 기록

최영우·최양현 지음, 효형출판 펴냄


이 책은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의 패망과 연합국의 승전 처리기인 1947년까지 만 5년 동안 스무 살 조선인 최영우가 남긴 육필 원고를 10여 년 동안 그의 손자가 직접 탐사하고 새롭게 발굴해 재구성한 르포르타주다. 미지의 땅인 ‘남방’으로 떠나기 전, 사냥개처럼 날래고 용감했던 젊은 청년의 기개가 시대의 파고에 꺾이고 뒤엉킨 기록이자, 스무 살 청년이 간직한 애틋한 감정과 로망도 흘긋흘긋 묻어나는 진솔한 기록이기도 하다. 스무 살 최영우,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창씨개명’과 ‘내선일체’의 시대 한가운데에서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제국주의에 반강제적으로 투사된 청춘이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큰 이슈에 묻혀 말 한 마디 못하고 숨조차 죽여야만 했던 시대의 아픈 손가락을 들춰 보며, 뒤늦게나마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갈등과 화합의 재일코리안 단체의 역사

김인덕 지음, 선인 펴냄  


아인슈타인은 관성계와 독립된 고정적이고 절대적인 시간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공간과 시간은 동시에 창조되었으며 우주의 시스템적 속성의 일부에 해당한다. 한편, 과학의 발전은 인간을 말살하는 데도 기여했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서술한다면 제국주의시대 식민지배에 대해 논의할 때에도 말살되는 인간에 주목해야 한다. 식민지배는 우리의 현재적 숙제다. 그리고 이것은 재일코리안사회 속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단체를 중심으로 재일코리안의 단체 변천, 특히 조직의 변화만을 단순히 정리했다. 복잡한 인간의 삶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단순 비교만이라는 본 연구의 한계를 명시적으로 기술한다.

최신글

  • 글이 없습니다.

순국Inside

순국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