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8] 1950~60년대 항일 고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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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
국내 최고 제작비 투입된 블록버스터
감독 전창근 | 출연 김성호 전창근 최남현 ‘단종애사’(1956), ‘이국정원’(1957)에 이은 전창근 감독의 열 번째 작품으로, 감독이 직접 주역(안중근)을 겸했고 대작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제작비와 큰 스케일로 영화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결심하게 된 연유부터 사형이 집행된 날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1958년 10월에 기획되어 1959년 1월 15일부터 크랭크인했고 안양스튜디오에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인 하얼빈역은 300여 평 규모의 세트로 세워졌다. 출연진과 스태프는 총 300여 명, 연인원 2만 명이 동원되었다. 출연진 가운데는 러시아인으로 분장한 80명의 미국인과 중국인이 포함되었고, 이들의 출연료는 오후 1시까지는 5달러, 시간이 초과할 경우 10달러가 지불되었다. 제작비는 한국영화 3편을 제작할 수 있는 7,200만 환 규모. 촬영 장소는 서울, 신천(信川), 소련 연해주 남부의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하얼빈, 회령, 뤼순 등 10여 군데가 넘는다. 1959년 서울시교육위원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영화 흥행 순위 5위로 27일간 상영에 관객 10만 명 이상을 동원,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상해임시정부 유명 원로배우 젊은 시절 보는 묘미 감독 조긍하 | 출연 정민 신성일 김지미 장미화 박노식 오지명 이순재 등 일명 ‘상해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이라는 제목처럼 백범 김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김구와 윤봉길, 이봉창, 나석주 등 독립투사들의 상해 임시정부 활동을 그린 이 영화는 순국열사들의 희생으로 버틴 임시정부가 마침내 일본의 패망으로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의 초반부는 일본군이 눈엣가시 같은 김구의 암살을 위해 한국인을 거액을 들여서 매수하고, 여러 차례의 암살을 시도하는 내용 위주다. 김구는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중반부 이후부터는 나석주, 이봉창, 윤봉길 등의 의거가 등장한다. 이 영화에는 다른 옛날 영화가 그러하듯 유명 원로 탤런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묘미가 특별하다. 김구 역은 정민이 맡았고, 당시 톱스타 신성일과 김지미가 등장해 신출귀몰한 독립운동가와 한국계 술집 마담의 역할을 하며 서로 사랑하는 연인으로도 등장한다. 윤봉길 역에 박노식, 이봉창 역에 이순재, 나석주 역에 이대엽, 김구 부인으로 주증녀, 김구 어머니 역으로 한은진, 일본군 역으로 이예춘과 김무생이 등장한다. 김구를 암살하도록 매수를 당한 매국노 한국인 역으로 김성옥, 김성옥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의 배신을 김구에게 알리다가 죽음을 맞이한 술집 종업원 역으로 사미자가 등장하고, 신성일을 돕는 신출귀몰한 남매로 오지명과 장미화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