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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09] 영화로 만나는 충무공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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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액션, 드라마 | 128분 | 2014년 7월 30일 | 15세 관람가

감독 김한민 |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등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박스오피스(흥행 수익) 1위’라는 대기록을 쓴 ‘명량’은 2014년 35회 청룡영화상(감독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51회 대종상영화제(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 등 많은 상을 쓸어모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 분)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는데…. 12척의 조선과 330척의 왜군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지금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액션, 드라마 | 129분 | 2022년 7월 27일 개봉 | 12세 관람가

감독 김한민 | 출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등 


‘한산: 용의 출현’은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1위에 오른 ‘명량’의 후속작으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한산도 대첩 430주년과 때를 같이해 발표되었다. ‘명량’이 ‘한산’보다 먼저 개봉됐으나 ‘한산’은 명량해전 발발 5년 전을 그렸다. 일종의 프리퀄이다. 이 영화는 전작 ‘명량’에서처럼 일방적인 민족주의 고취로 억지 감동을 쥐어짜 내는 ‘신파성’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거북선과 이순신의 진법 ‘학익진’의 역사적 고증에 더 집중했다. 


7년 전 개봉한 ‘명량’과 ‘한산’ 속에서 다룬 충무공 이순신은 매우 다르다. 박해일과 최민식. 이순신을 맡은 배우의 연기 스타일도 다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의 이순신은 용장(勇將), ‘한산’의 이순신은 지장(智將)”이라고 말했다.

세계 전쟁사에서 기념비적인 해전으로 기록되는 한산도 대첩은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임진왜란 7년 동안 조선이 거둔 가장 큰 승리였다. 조선은 사실상 한산도에서의 승리로 남해의 제해권을 완전히 되찾았고 이후 의병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실로 나라의 운명을 바꾼 전쟁이었다.


‘명량’이 용맹스러운 이순신을 그렸다면 ‘한산’에서는 선비의 모습을 한 지장 이순신과 만난다. 박해일은 대사를 절제하고 많은 부분 눈빛으로 지략가 이순신을 연기한다. 임금과 조정 사이에서 올곧이 나라에 충직한 장수 이순신을 역사상 가장 오염되지 않은 정치 지도자로 그린다. 무엇보다 51분간 동안 펼쳐지는 긴박한 해상 전투 신이 인상적이다. 바다 위 성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태의 진법으로 육지에서나 쓰던 학익진을 해전에 처음 활용한 건 바로 이순신이었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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