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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10] No War! 한국전쟁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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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송환 

7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폭력

다큐멘터리 | 156분 | 2022년 9월 29일 | 15세 관람가 | 감독 김동원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남과 북은 정치 공작원들을 상호 침투시키고 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정치 공작원들은 1만 3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63명의 간첩 출신 장기수가 고향인 북으로 송환되어 돌아갔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향했다는 이유로 전향 장기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001년, 이들은 ‘폭력에 의한 전향무효선언’을 하고 ‘2차 송환’ 운동을 전개한다.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뀌는 20년 격변의 한반도 풍랑 속에서 그들은 여전히 희망과 절망의 롤러코스터 위에 있다.


영화 <2차 송환>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장기수들을 30년 넘게 곁에서 지켜본 감독이 그들의 ‘2차 송환’을 염원하며 그려낸 휴먼 다큐멘터리로, <상계동 올림픽>(1991), <송환>(2003), <내친구 정일우>(2017) 등 다양한 사회 문제 및 소수자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다수 연출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김동원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차 송환>은 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송환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한국 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 <송환>의 뒷이야기다. 


영화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다큐멘터리상 수상과 더불어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신념만이 아니며, 실체적인 삶과 인간관계에 있다는 사실 앞에서 지난 7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이 여전히 자리한 한국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는 찬사를 받았다.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그 세월을 견딘 김영식 할아버지의 얼굴은 분단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20년이 넘는 지리멸렬한 시간 동안 작품은 좌초될 위기를 몇 번이나 겪지만 그럼에도 김동원 감독의 의지에 의해 완성된다”(이동윤 영화평론가) 등의 호평을 받았다.


 태안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의 비극

다큐멘터리 | 91분 | 2022년 10월 6일 개봉 | 15세 관람가 | 감독 구자환


한국전쟁 시기 충남 태안군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태안>이 10월 6일 개봉한다. <레드툼>(2013), <해원>(2017)을 연출한 구자환 감독의 세 번째 민간인 학살 소재 작품이다. 2020년 11월 제작 이후 한동안 극장에 걸리지 못하다가 연말 개봉이 확정됐다.


영화 <태안>은 1950년 7월 보도연맹 사건과 이후 발생한 인민군점령기 적대세력 사건, 그리고 1950년 10월 초부터 1951년 1·4후퇴 직전까지 일어난 경찰과 치안대 민간인 학살이 있던 때를 시기적 범위로 삼고 있다. <레드툼>과 <해원>이 각각 경남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전국 민간인 학살 역사를 다뤘다면, <태안>은 극단적 좌우 대립 속에 목숨을 잃은 태안지역에서의 참상을 담았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위원회 지원을 받아 제작된 <태안>은 강희권 태안군유족회 이사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피해 유족·목격자와 함께 학살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을 듣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에는 유족과 목격자 30여 명의 증언이 담겼다.


영화는 한국전쟁 시기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을 향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불과 72년 전 국내에서 1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이 국가권력에 의해 학살되는 동안 1950년 태안군에서는 민간인 1,200여 명이 살해됐는데 태안지역 지역주민조차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어서다.


구 감독은 “어떻게든 민간인 학살을 알리기 위해 작업을 해온 만큼 많은 이들이 이를 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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