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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0/09]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 추모 영화, 1919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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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고문 장면, 영화보다 잔혹했던 역사 


다큐멘터리 | 79분 | 2019년 3월 14일 개봉 | 12세 관람가

감독 신상민 | 출연 이새봄, 양윤희 등


유관순과 함께 독립을 외쳤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낸 ‘1919 유관순’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상영된 어떤 작품보다 유관순을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루어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백석대유관순연구소와 유관순기념사업회의 고증을 받아 다큐멘터리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유관순, 어윤희, 권애라, 심명철, 노순경, 임명애, 신관빈 등 남과 북에서 일제에 맞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또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당한 고문과 고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조국을 향한 애국심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준다. 배우 하희라가 영화의 내레이션에 참여, 100년 전 독립만세를 외쳤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함을 대변했다. 


‘1919 유관순’이 앞서 개봉한 ‘항거’와 다른 점은, 유관순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유관순의 비중을 줄이고 8호실 동료들의 서사에 더욱 집중했다는 점이다. 감방 동료들인 어윤희·권애라·김향화 등이 만세운동을 거쳐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는 과정도 간략하나마 보여준다. 유관순 중심의 관점을 극복하고 여성들의 독립운동을 좀 더 폭넓게 보여주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일본 군경의 잔혹한 시위 진압과 경찰의 잔인한 고문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파격적이다. 쇠꼬챙이로 손톱을 찌르는 과정,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을 머리에 들이붓는 장면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의 고문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 잔혹했다고 하니, 영화보다 잔혹했던 역사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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