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시편 [2020/11] 항일시편(59) -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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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훈련소 글 | 신현득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학교가 훈련소로 바뀌었다. 국민학교 교문이 현판 하나를 더 걸었다. 도꾸베쯔렌세이쇼오(特別練成所)! 교관 하나가 배속되었다. 보통학교 졸업 아니면 도꾸렌세이(特練生) 보통학교 졸업생은 세이꾼세이(靑訓生) 젊은 여자는 죠렌세이(女練生)라 불렀다. 도꾸렝, 세이꾼, 죠렝이 운동장을 나누어 훈련을 했다. 학교 운동장이 연병장이 되었다. 구령 소리, 발걸음 소리, 군가합창에 운동장이 시끌했다. 이런 날, 꼬마들은 학교를 맡겨 두고 솔옹이를 따러 간다. 선생이 따랐다. 집에서 준비해온 다래끼와 손도끼. 솔옹이 기름을 내어 석유 대용을 한다고 했다. 한 사람에 솔옹이 15관(貫)이 1년 책임량이다. 운동장 한 쪽에 쌓은 높다란 솔옹이 가리. 솔옹이 한 다래끼 따고 책 펴서 일본 신화(神話), 한 번 읽고 미국, 영국 쳐없애자는 베이에이 게끼메쯔(米英擊滅)) 몇 번 외치고 다래끼 메고 학교에 오니 청년들 훈련이 이어지고 있었다. 배 안 고플까? 몹시도, 몹시도 배고프던 시대! □도꾸렝(特鍊) : 1942년 10월 조선총독부에서 영을 발표, 면소재지 국민학교에 특별연성소(特別鍊成所), 청년연성소(靑年訓鍊所), 여자연성소(女子鍊成所)를 두고 훈련을 시켰다. 여기에 수용된 청년들을 도꾸렌세이(特鍊生),세이꾼세이(靑訓生), 조렌세이(女鍊生)라 불렀다.
쉰아홉 번째 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