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0/11] 꼭 봐야 할 11월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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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와 독립운동가의 특별한 만남
독립군 얼굴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나
글 | 편집부 사진 제공| 서울교육박물관
정독도서관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발상지로, 건축물이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장소다. 정독도서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을 그라피티 작가들이 젊은 감성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표 독립운동가 초상 20점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장 김구 △고종의 비밀문서를 품고 파리로 향한 김란사 △여성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권기옥 △남편과 함께 광복군에서 활동한 여성광복군 오광심 △한일합방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민족의 스승 안창호 △농촌사회운동과 홍커우공원 의거의 윤봉길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 등의 초상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감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해철 정독도서관장은 “이번 #위인덕분에 특별전을 통해 조국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희생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을 알고, 정독도서관 외부에 조성된 ‘독립운동가의 길’도 함께 감상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나라 중등 교육의 발상지인 정독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곳에서 독립운동가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해 진정한 나라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애국지사들도 작품으로 표현돼 전시됐다. 피규어·가방·목걸이 등등 풍성한 전시품 한가득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독립운동가 그라피티 작품과 피규어도 함께 전시되며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기념품(핸드폰케이스, 티셔츠, 가방, 반지, 목걸이 등)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라피티 작가인 레오다브(Leodav)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20년 광복군들의 독립전쟁은 3·1운동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청년들이었다”면서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독립전쟁을 치른 청년들을 표현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상징이었던 오얏꽃과 대한민국의 상징인 무궁화를 작품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네 명의 장군들만큼 이름 없이 싸우다간 독립군을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네 명의 장군 뒤쪽에 당시 ‘평범했던(ordinary)’ 독립군을 배경으로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별전 중앙에 전시된 작품의 왼쪽 위에는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이, 오른쪽 아래에는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흩날리듯 새겨졌다. #위인덕분에 특별전에 참여한 레오다브 작가는 지난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교보생명 외벽에 독립운동가 그림을 전시한 인물이다. 서울교육박물관 관람시간: 평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휴관일: 법정공휴일, 1·3주 수요일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화동) 홈페이지: https://edumuseum.sen.go.kr/ 문의: 02-2011-5782 뮤지컬로 돌아온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전남대에 재학 중이던 김종률이 작곡하고,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를 기반으로 창작됐다.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와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곡으로 시민사회단체·노동단체·학생운동단체 등 집회에서 널리 불렸다. 중국·일본 등에서도 현지어로 번역돼 불릴 만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꼽힌다. ‘광주’는 1980년 광주에 편의대원이 존재했다는 전 CIA 요원 김용장과 전 보안부대수사관 허장환의 진술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창작 뮤지컬이다. 당시 군부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변질시키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잠입시킨 첩보 부대인 편의대가 등장한다. 작품은 편의대에 소속된 군인 박한수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무고한 시민들이 겪는 참상을 목도한 후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