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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 월간 『순국』 개편발행 1년을 되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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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얼의 중심, 월간 『순국』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 정론지로서 

우리 역사 바로 세우고 국민통합에 앞장설 것


글 | 심재추(월간 순국 편집주간)


지난 한 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 독립운동 관련 단체 및 역사 연구자, 정치인·교육자·예술인 등 사회 저명인사 등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나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순국정신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말을 했습니다. “첫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애국심이 발현된다고 했습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은 통합과 화합의 상징이다.” 당시 많은 이념이 대립하고 독립을 이루는 방법 또한 서로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사와 통합, 바로 월간 『순국』에게 주어진 역할이자 사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해 5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 정론지 월간 『순국』이 전면 개편된 지 만 1년이 되었습니다. 순국선열의 정신적 가치를 세상에 더 널리 알리고자 전력으로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물심양면 도와주신 많은 이름들이 떠오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월간 순국, 지난 해 5월부터 

재창간에 준하는 전면 개편 단행


월간 『순국』의 역사는 1988년으로 거슬러갑니다.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단 한 호의 중단 없이 책자를 발행해왔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부터는 ‘순국선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우리 역사와 얼 재정립’이라는 가치를 더욱 대중화·전문화하기 위해 개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재창간에 준하는 대대적 변화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광복 75주년을 맞은 2020년 5월, 통권 352호를 펴내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책의 판형을 대폭 키웠고 지면을 배 이상 늘렸으며, 원색 이미지 중심의 전면 컬러로 지면을 구성해 가독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배가했습니다.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순국선열의 정신을 더 많은 국민들과 나누기 위해 콘텐츠 기획과 내용, 사료의 정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매달 ‘스페셜 테마’를 구성해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졌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에서 시작해 봉오동 전승과 청산리 대첩 100주년, 대한민국 헌법과 영토 이야기, 광복군 창군 80주년, 대한민국 역사교육의 길, 해외 항일운동,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3.1운동의 성과, 친일파가 된 변절자 등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했으며, 선열들이 남긴 역사의 발자취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국민들에게 생소했던 우산 윤현진, 허형식 장군, 일송 김동삼 선생과 월송 김형직 선생, 이준 열사와 이상설 선생 등 조국 독립을 위한 큰 희생에 비해 제대로 예우 받지 못했던 많은 순국선열들의 실체를 들여다 볼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순국선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우리 역사와 얼 재정립


아울러, 참으로 감사하게도 지난 1년간 많은 분들이 인터뷰에 직접 응해주셨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우원식·윤주경 국회의원, 최용규 인천대학교 이사장,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 등 사회 저명인사들을 모셨습니다. 박삼득·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김원웅 광복회장, 이준식·한시준 독립기념관장 등 최일선에서 독립운동 유공자 예우와 독립운동 연구에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석주 이상용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선생, 임우철 광복회 원로회의징, 마지막 광복군 김영관 애국지사,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 이옥비 이육사문학관 상임이사, 장병화 가락전자회장 등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시고 가슴 뭉클한 삶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배우 송일국 씨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여기에 순국시론, 순국선열 독립항쟁사, 순국 역사기행, 민족기업열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역사,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가, 항일시편, 독립운동 관련 문화소식 등 시대의 길을 밝히는 논설과 유익하고 다채로운 기사로 지면을 채웠습니다. 


순국선열의 위상 정립을 위한 대외 활동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이동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장님의 노고가 매우 컸습니다. 순국선열의 처참한 현실과 합당한 예우를 공론화하기 위해 일흔여덟의 노구를 이끌고 전국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셨습니다. 덕분에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5일에는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순국선열, 어떻게 예우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좌담을 진행했습니다. 김중위 초대 환경부장관, 이종정 한양대 정부혁신정책연구소장,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 정재욱 헤럴드경제 전 편집국장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습니다.


11월 12일에는 민의(民意)의 전당,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순국선열 선양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했고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주관, 국가보훈처와 광복회가 후원했습니다. 광복 후 75년 동안 순국선열유족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헌법 전문에 순국선열에 대한 명문 규정 반영, 순국선열추념관 건립, 순국선열유족회 공법단체 법제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론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소중하게 기록하여 월간 『순국』에 담았습니다.


순국정신은 한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너무나 숭고하고 존엄한 가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은 결코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가고 유가족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숭고한 일입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자를 기억할 때, 국민은 나라를 위한 희생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순국선열을 기억하고, 그 소중한 정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순국선열을 대대손손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순국정신이야말로 한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너무나 숭고하고 존엄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순국선열’은 곧 국가의 정신적인 표상이며, ‘순국정신’은 남북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입니다. 나아가 순국정신은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을 뛰어넘어서는 동시에 동서와 남북을 하나로 묶고 보수와 진보,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화해의 통로입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로 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살려 겨레의 미래를 다시금 밝혀야 합니다. 세대를 넘어 이념을 넘어 남북까지 하나로 모으는 순국선열의 얼, 그 정신적 자산을 올바로 계승하여 대한민국의 미래, 통일시대를 든든하게 세워야 합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지금, 더 큰 책임을 느낍니다. 월간 『순국』 은 시대적 사명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순국선열의 위상 정립 강화에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고귀한 위국헌신(爲國獻身)과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유일 독립운동 정론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독립운동 단체를 하나로 아우르며 사랑방 역할에도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여기에 월간 『순국』의 기본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온라인 매거진을 구축,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와 함께 PC 및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다 쉽고 편하게,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하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청산하고 통합과 화해의 역사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조국독립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여 독립운동가들이 진정 꿈꾸었던 나라,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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