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6.25영웅 [2020/12]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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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6. 25 전쟁영웅
전장에 핀 인류애…크리스마스 기적을 만들다
단 한명이라도 더 승선시켜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
국가보훈처는 흥남철수작전의 마지막 상선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1914. 1. 14~2001. 10. 14) 선장을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그는 단 한명의 피란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정원 60명인 빅토리호에 있는 군수물자를 버리고 피란민 1만 4,000여명을 16시간 동안 승선시킨 후 사흘간의 항해 끝에 12월 25일 무사히 경남 거제도에 도착,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
35세에 선장이 된 레너드 라루 선장은 7,600톤의 화물선을 몰게 되었고, 첫 번째 명령인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흥남부두로 향하였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하였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흥남철수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흥남철수작전은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군인, 피란민, 군수물자를 선박을 통해 이남지역으로 철수하는 작전이었지만, 군인들과 피란민들을 다 태우기에는 선박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너드 라루 선장은 단 한명의 피란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정원 60명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있는 군수물자를 버리고 1만 4,000여명의 피란민을 승선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무려 16시간 동안 14,000여명을 태우고 흥남부두를 출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사흘간의 항해 중 태어난 5명을 포함한 승선자 전원이 12월 25일 무사히 경남 거제도에 도착하였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되었다.
한편,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제시의 거제도포로수용소기념공원에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