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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11] 11월에 꼭 봐야 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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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전시관 ‘장난감으로 만나는 나라를 지킨 영웅들’


을사늑약·정미의병·안중근·유관순… 

독립운동 현장, 블록으로 만나볼까?


글·사진 | 편집부 


정독도서관 옆 서울교육박물관 현관이 알록달록 레고 블록으로 장식되어 있다. 뭐지? 그러고 보니 건물 앞에는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 선생의 레고 모형이 세워져 있다. 두 눈이 번쩍! 주위를 둘러보니 ‘장난감으로 만나는 나라를 지킨 영웅들’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현수막이 보인다.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이며 특별전시실로 들어갔다.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3m가 넘는 커다란 독립문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블록으로 만든 ‘대한독립만세’ 글씨와 태극 문양에 가슴이 뭉클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서울교육박물관에서 특별히 마련한 전시회다. 작은 블록으로 역사의 대표적인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별전을 준비한 사람은 브릭아트 작가인 이제형 씨다.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모습을 블록으로 만들어 어린이들도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작업을 했단다. 작가의 바람처럼, 전시관을 찾은 아이들과 부모 등 모든 관객이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역사를 배워가고 있다.


을사늑약과 민영환, 정미의병,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이재명의 이완용 습격, 김상옥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조명하의 타이중 의거, 이봉창의 일왕 폭탄 투척 의거, 윤봉길의 홍커우 의거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대표 사건들이 블록을 통해 신기할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한다. 한쪽에는 이순신 장군 특별관도 마련되어 있다. 


공감형 전시에 걸맞게 관람객이 참여하고, 체험하고, 주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주요포인트에는 확대경(돋보기)을 비치해 작품을 관람하는 즐거움이 배가되도록 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많은 군중의 다양한 표정들, 의상들, 액세서리 등 작은 블록 안에 담긴 작가의 세세한 디테일에 감동하게 된다.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존도 색감과 모양이 너무 사랑스럽다. 알록달록 다양한 블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일반 전시와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서울교육박물관으로 가보자.  



독립기념관 전시 ‘독립책방, 우리 책에 숨겨진 비밀’

책 속에 깃든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


독립기념관이 10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기증자료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독립책방, 우리 책에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6만여 점의 기증자료 중 전적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깃든 책을 주제별로 소개하며 총 18명의 자료 기증자(개인 및 단체)가 기증한 34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는 1부 ‘근대 교과서, 신지식을 보급하다’, 2부 ‘역사책, 민족정신을 일깨우다’, 3부 ‘위인전과 문집, 독립의지를 드높이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역사 연구와 집필에 앞장선 독립운동가의 일화를 알아보는 ‘작가의 방, 독립정신을 말하다’, 관람객이 기증자료에 담긴 특별한 비밀을 알아본 후 독립책방의 빛을 밝히는 ‘비밀의 방’ 코너도 마련됐다. 기증자 ‘故 문철영, 故 이종학 님의 후손이 들려주는 기증자료 이야기’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주요 기증자료는 한말 유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한 애국지사 최익현의 순국 후 발간된 시문집 초간본인 『면암선생문집』, 박은식이 망국의 고통과 슬픔의 역사를 담아 저술한 역사서인 『한국통사』,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관련된 자료 등이 수록된 『대한독립혈전기』, 김택영이 중국 난퉁에서 간행한 역사서인 『한국역대소사』 등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자료 기증자의 뜻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부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지키기 위해 저항한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책 속 의미와 시대정신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기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증받은 자료를 국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매년 ‘기증자료 특별전’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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