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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12] 꼭 봐야 할 역사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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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혈연의 강 

끝나지 않은 민족적 비극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장편 다큐멘터리 3부작 | 2022년 12월 개봉 | 프로듀서 함성원 | 감독 이세원 


중국 동북삼성의 조선족 사회를 직접 찾아가 2년간 촬영한 역사 다큐멘터리 대작이 12월 개봉한다. 제목은 ‘민족’ 영문명은 ‘Korean Diaspora’.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인물 탐사와 현장 사건을 영상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으며, 중국 동북삼성의 사계를 생생하게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념으로 희석되어버린 항일 투사들의 국권 회복 의지를 재조명하고, 끝나지 않은 비극적 상황에서 민족의 화합을 위한 가치를 제시하고자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민족’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제1부 ‘혈연의 강들’에서는 1619년 중국 동북에 조선인이 최초로 정착한 이래 조선인 마을 개척,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계기로 항일투쟁 본격화 및 간도 이주, 1910년 경술국치 직전까지 압록강과 두만강은 물론 그 주변의 심양, 단동, 용정, 연길, 하얼빈 등 조선인의 숨결이 깃든 곳을 따라가며 그 삶을 추적했다. 제2부 ‘대한독립전쟁’에서는 대한독립선언서와 항일 독립전쟁을 다루었으며, 제3부 ‘조선인에서 조선족으로’에서는 1952년 연변조선족자치구 설립과 더불어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의 삶을 담아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보건 등 조선족의 삶의 외연을 깊이 있게 조명해 그들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조선족 사회의 미래를 조망하고자 했다. 


이세원 감독은 “‘민족’은 사전적으로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언어와 문화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 영화는 조선 말기에 한민족이 고국인 조선에서, 그리고 이국인 간도에서 처절하게 살아야 했던 그때 그 이야기를 사실에 바탕을 두고 전개하고 있다. 우리의 근대사가 강대국의 편의나 이념에 의해 왜곡, 변질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민족’을 기획하고 함께 촬영한 안상경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문화콘텐츠학 박사)은 “간도는 조선의 백성들이 배고픔을 잊고자 맨손으로 땅을 일궜던 곳이다. 뜻 있는 지사들이 일제의 마수를 피해 망명했던 곳이다. 무장한 투사들이 국권 탈환을 위해 봉기했던 곳이다. 그리고 지금도 끝나지 않은 민족적 비극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고구려와 발해의 옛 땅으로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즉 간도는 다만 이국의 어느 땅이 아니라 우리 한민족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삶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라며 “다큐멘터리 영화 ‘민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간도라는 특정한 공간, 100년이라는 특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점차 잊히고 있는 간도사(間島史)를 되돌아보고, 한·중·일의 역학 관계를 근간으로 미래까지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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