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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2022/11] BOOK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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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화제의 책  



 예관 신규식 평전: 독립운동의 선구

김삼웅 지음, 선인 펴냄

 

2022년은 예관(睨觀) 신규식(申圭植, 1880~1922) 선생 서거 100주년이다. 우리 독립운동사의 빛나는 성좌 중에 선구적인 독특한 경력을 가진 인물임에도 일반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다. 일반에 흔히 쓰이지 않는 한자인 아호 예관의 ‘예(睨)’ 자에서부터 관련된 책장을 덮기도 한다. 신규식 선생의 생애를 압축하는 진면목은 이 아호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신규식 선생은 을사늑약에 분노하여 의병을 일으키려다 실패하자 자결을 시도, 생명을 건졌으나 오른쪽 눈의 시신경이 마비되고 말았다. 이후 항일구국전선에 나서면서 “애꾸눈으로 왜놈을 흘겨본다”는 의지를 담아 ‘예관’이라 호를 지었다. 그리고 여기서 한 치의 뒤틀림도 없는 항일투쟁으로 42년의 짧은 삶을 바쳤다.



 임시정부를 걷다 대한민국을 걷다

김태빈 지음, 레드우드 펴냄   

 

돌아오기 위해 떠난 고난의 행군, 비장했지만 고달팠던 임정 27년의 역사. 문학 교사 김태빈의 임정 답사기는 임시정부 관련 전문 연구서도, 답사 안내서도 아니다. 그러나 임정의 풍찬노숙을 고스란히 공감하며 제자들, 우리 독립운동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양심적인 기록이자 성실한 답사기다.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은 대한민국 100년을 짚어보는 추억 속 현장이다. 저자는 2013년 상하이에서 임정 답사를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까지 국내 10곳, 중국 내 28곳에 달하는 임정 유적을 샅샅이 찾아다녔다. 그는 임정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고자 수만 장의 사진을 찍었고, 2022년 4월 우리 곁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된 것을 보고 임정 답사기를 마무리했다.



 내 마음의 안중근(개정판)

사이토 타이켄 지음, 이송은 번역, 집사재 펴냄  

 

일본 우익의 고개까지 숙이게 한 바로 그 책! 한민족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 대륙 침공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를, 나라의 쇠망을 통감하여 의병을 일으킨 구국의 영웅 대한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서 저격했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를 여순형무소에서 만나 한평생 공양한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의 이야기다. 당시 여순 관동도독부 육군 헌병 상등병으로, 안 의사의 의거 소식을 듣고 분노와 증오를 느꼈던 치바 토시치가 수감과 재판, 사형에 이르기까지 당당하게 시종일관 동양 평화를 깨뜨린 일본의 범죄와 의거의 정당성을 주장한 안 의사의 인격에 감동, 평생 향을 사르며 안 의사의 명복을 빌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한국의 국제적 국내적 배경과 의의를 상세히 말하고 있다.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김남철 지음, 살림터 펴냄 

국난 앞에서 의연하게 일어서서 이름 없는 꽃처럼 스러져 갔지만 면면히 흐르는 역사를 지켜온 이들의 삶과 그 현장들을 새롭게 만나다! 이 책은 홍천경·문위세·최강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롭고 당당했던 남도 의병(장)들의 이야기다. 호남 곳곳에 서려 있는 의병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 전승·계승하게 하는 저자의 의지에는 서릿발 같은 기개가 있다. 다시 쓰고 새로 쓰는 남도 의병 이야기를 위한 오랜 발걸음은 오늘도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에 큰 울림으로 퍼져나간다. 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앞장선 이들은 늘 민초들이었다. 임진의병 이야기는 의병장의 이야기만이 아닌 민초들의 이야기다. 의병과 의병장으로 나서서 나라를 구하려 한 분들의 이야기는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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